저희 경험으로는 갑니다. 저희 아이 셋은 한국 기준으로 보면 상위 15% 안팎, 중상위권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미국에서는 원하는 전공으로 대학과 전문대학원까지 갔고, 둘은 의료 분야 전문직으로 일합니다. 특별한 사교육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그 정도 수준이면, 의학 쪽으로 가겠다면 약대와 치대는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의대는 그보다 더 치열하지만 길이 닫혀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야라면 법률가, 건축가 같은 전문직도 충분히 갑니다. 한국에서라면 상위 1~2%에게만 열리는 문이 미국에서는 중상위권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유는 구조에 있습니다. 한국 입시는 전국의 아이를 한 줄로 세워 위에서부터 자릅니다. 미국은 대학이 4천 개 가까이 되고 학교와 전공의 폭이 넓어서, 중상위권 아이에게 돌아오는 자리가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수학·과학은 한국 진도가 앞서 있어서 이과 전공에서는 처음부터 유리하게 시작합니다.
조건은 있습니다. 9학년 전에 와서 성적 기록을 미국에서 시작할 것, 학교 안에서 어려운 과목을 택할 것, 시험과 원서 일정을 부모가 챙길 것. 이 세 가지를 놓치지 않으면 "우리 아이가 될까"보다 "어느 전공으로 갈까"가 질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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